박물관에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한국 일본 중국' 특별전을 관람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가 멸종되었지만 일제강점기만 해도 호랑이가 백두대간에 서식했다고 한다.
당연히 우리나라 그림뿐 아니라 이야기에도 호랑이가 많이 등장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단군신화 아닌가.
때로 虎患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서도 친근하게 여기고 신성한 영웅으로 여겼다는 말일 것이다.
반면 일본에는 호랑이가 살지 않는다.
그러니 일본에서 호랑이는 설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이고 상상 속의 동물이었다.
그럼에도 호랑이 관련 그림과 작품들이 있는 걸 보면 호랑이에 대한 외경심이 대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일찍 호랑이에 관한 그림이나 무늬가 등장한다.
호랑이가 많기 때문에 그렇기도 했을 것이다.
호랑이의 위용을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 호랑이를 나타내는 글씨나 호랑이 모양의 장신구 등이 지배계층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반면 민간에서는 소박하게 건강을 기원하는 장신구가 유행을 했다고 한다.
중국 역시 호랑이를 백수의 왕으로서 대접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인도와 시베리아 지역 그리고 중국 정도일 것이다.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서 당연히 호랑이가 살 수 없겠지만 무분별한 호랑이 사냥도 거기에 일조를 했겠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우리 산하에서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반달곰을 들여와 복원에 성공한 것처럼 그런 노력을 기울이면 혹시나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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