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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들 뭘 할까만
정완영
立春절 이미 지나고 내일 모레가 雨水라니
봄은 어디쯤 왔는가, 내 고향쯤에 왔는가,
아니지! 추풍령 고개 그쯤 자리 깔았는가.
동구 밖 지켜 서서 산모롱이 눈길 주는
닷새장 보러 간 엄마 마중 나온 소년처럼
나는 왜 기다려지는가, 이봄 자꾸 설레는가.
春來不似春인데 봄은 온들 뭘 할까만
장에 간 엄마 같은 봄, 또한 봄은 기다려져
기차길 돌아간 산굽이 두릅순이 자꾸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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