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 미 비포 유'

솔뫼들 2016. 7. 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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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저릿하다.

삶이란 무엇일까?

'미 비포 유'라는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이다.

책을 읽었는데도 새삼스럽게 감동적이다.

눈물을 참으려 하다가 목이 메어 결국 슬쩍 눈물을 닦는다.

여기저기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졌던 남자 윌.

그러나 오토바이 사고로 목 윗부분만 움직일 수 있다.

반면 그런 윌의 간병인으로 취직을 한 루.

특별한 목표의식도 없이 혼전 임신을 해서 아이가 달린 동생과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해야 하는 한창 나이 아가씨이다.

 

 윌은 자신의 삶을 이어갈 의미를 찾지 못 하고 6개월 후 안락사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런 와중에 만난 루와 윌은 점점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루는 윌에게 삶에 대한 애착과 즐거움을 찾아주려 노력하는데...

윌은 웃음을 찾았지만 결국 자신의 선택대로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로 향한다.

그걸 말리지 못한 루는 고통에 잠겼다가 결국 루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그런 루에게 윌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용기와 경제적인 도움을 준다.

그 후 자신의 삶을 위해서 나아가는 루의 모습이 윌을 대신해서 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이유이다.

 

  영화 속 주인공 두 사람은 내가 책을 읽으며 상상한 그대로의 인물이 아닌가 싶다.

적당히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발랄하고 솔직한 아가씨 루이자 역을 맡은 배우나 윌의 역할을 맡은 배우나 어찌 그리 표정 연기가 자연스러운지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나오는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열심히 사는 것도 자신의 몫이고, 그것이 도저히 불가능할 때 죽음을 선택하는 것도 자신의 몫 아닐까.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꼭 길게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 최선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