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뉴스
이옥용
뉴스는 혼자 있고 싶다.
제발 누가 좀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주말도 있고
방학도 있고
휴일도 있는데
뉴스는 하루도 놀 수가 없다.
오늘도 기차사고가 났다고 한다.
어제는 불이 났지.
그저께는 사람들이 싸웠지.
그그저께는 돌고래들이 죽었지.
제발 좀 하루만이라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만이라도
뉴스를 부르지 않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 -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0) | 2022.03.13 |
---|---|
오늘의 시 - 매달리기 (0) | 2022.03.06 |
오늘의 시 - 강을 앓다 (0) | 2022.02.20 |
오늘의 시 - 겨울 들판을 거닐며 (0) | 2022.02.13 |
오늘의 시 - 얼음 방정식 (0) | 2022.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