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뉴스

솔뫼들 2022. 2. 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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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이옥용

 

뉴스는 혼자 있고 싶다.

제발 누가 좀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주말도 있고

방학도 있고

휴일도 있는데

뉴스는 하루도 놀 수가 없다.

오늘도 기차사고가 났다고 한다.

어제는 불이 났지.

그저께는 사람들이 싸웠지.

그그저께는 돌고래들이 죽었지.

제발 좀 하루만이라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만이라도

뉴스를 부르지 않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