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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립합창단 연주회에 다녀왔다.
완연한 봄인가 싶던 날씨가 다시 싸늘해졌는데도 관객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 열기만으로도 충분히 氣運을 얻은 기분이었다.
오늘 연주회는 다양하게 진행이 된다.
1부는 봄과 관련된 우리 가곡을 들려주었는데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임에도
새롭게 편곡이 되어서인지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음 순서는 외국 작곡가의 곡을 들려주었다.
대부분 처음 듣는 곡인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
봄밤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으로 선곡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 곡은 섹스폰으로 연주가 되었는데 밤에 듣는 섹스폰 소리는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들었다.
감미롭게 울려퍼지는 섹스폰의 음색에 몸을 맡긴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2부에 이어진 곡은 '모던 타임즈'
모니터에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를 연상시키는 그림들이 잇달아 지나가고
단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계 부품처럼 쳇바퀴 도는 일상을 표현한다.
어떻게 보면 노래극처럼 보이는 무대였다.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미있는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는 우리가 즐겨 부르는 대중가요 순서이다.
귀에 아련하게 들려 나도 모르게 입술을 달싹이며 따라부르게 되는 곡들을
대중가수와는 다른 성악 창법으로 부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곁들여지는 안무는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서 더 보는 사람이 즐겁기도 했다.
오늘도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는구나.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발걸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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