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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여행 마지막날 - 여행을 마치며 오늘 오전 서우봉과 동백동산을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했던 일정이 끝났다.두 군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시간 여유가 있어서 좋고.  이제 차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가 계속 함덕해수욕장 부근에서 놀았으니 오늘 점심도 함덕에서 먹자고 했다.제주공항 가는 길이니 시간도 얼추 맞지 않을까.  천천히 차를 움직인다.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고 도로변 마을이 한적해 좋다.드라이브 삼아 가다가 서서 마을 구경을 해도 좋으리라.  함덕해수욕장 부근 서우봉 입구의 생선구이집을 찾았다.음식이 깔끔하게 나온다.모듬구이에 고등어와 갈치, 돔이 나오고.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우리는 또 우리가 묵었던 호텔 1층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숙박객에게 주는 쿠폰이 있으면 음료를 .. 공감수 3 댓글수 4 2025. 4. 7.
  • 제주 여행 마지막날 - 동백동산 다시 차에 오 른다.이번에는 선흘 곶자왈이라고도 하는 동백동산으로 향한다.내비를 보니 15분 걸린다고 나와 있다.바로 코 앞이었네.  오전 9시 5분, 동백동산 주차장에 도착했다.주차장에는 우리 차 외에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우리가 동백동산 입구로 들어서자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나와 반가운 표정으로 간단한 안내를 해 주신다.먼물깍까지 갔다가 한 바퀴 돌아서 나오라고 일러준다..거리가 5.1km라고 되어 있다.1시간 30분쯤 걸리지 않을까 싶다.   동백동산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동백나무가 많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동백나무 외에도 다양한 난대성 나무가 자라고 있단다.동백동산 먼물깍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이 되었고, 동백동산 전체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을 ..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5.
  • 제주 여행 마지막날 - 서우봉 제주 여행 마지막날이다.오후 3시 비행기를 타려면 오전 시간 외에는 쓸 수가 없다.그래서 주변에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오전 7시 45분 짐을 모두 챙겨 나와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차에 오른다.일단 함덕해수욕장 바로 옆 서우봉을 한 바퀴 돌기로 한다.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던가.입구에 보니 안내도가 잘 되어 있다.부지런하게 벌써 서우봉에 올라갔다 오는 사람도 있네.  안내지도를 보고 우리는 서우봉둘레길을 한 바퀴 돌자고 했다.적당한 경사가 있는 언덕길이 걷기에 좋다.거기에 왼편으로 함덕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으니 전망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물론 하늘이 파랗고, 바닷물빛이 에메랄드빛이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지금 비가 내리지 않고 우리를 날려버릴 만큼 강풍이 불지 않는 .. 공감수 1 댓글수 4 2025. 4. 4.
  • 제주 여행 넷째날- 함덕해수욕장의 밤 풍경 호텔로 들어와 잠시 쉰다.내일이 마지막날이니 슬슬 짐 정리도 해야지.같은 호텔에서 연박을 하니 편하기는 했다.  방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을 겸 나가기로 했다.역시 바닷바람은 거칠 것 없이 몰아친다.그래도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멀리 보이던 구조물까지 가 보기로 했다. 연휴가 끝난데다 바람이 거세고 추워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옷깃을 여미고 목을 움츠리고 걷느라 정신이 없다.제주 날씨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는군.  바닷가를 지날 때 늘 불을 깜빡이던 자그마한 다리가 있었지.좀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했다.날씨가 좋지는 않지만 오늘은 거기까지 가 보기로 한다.  다리가 휘청일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바닷바람에 속수무책이기는 하지만 씩씩하게 걷는다.가다 보니 전에는 주민들이 어..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3.
  • 제주 여행 넷째날 - 방림원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친구는 남은 시간 선배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한다.대학시절 동아리 선배라고 하는데 전에 왔을 때 신세를 진 적이 있다나.다행히 두 분이 근무하는 곳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차는 이제 노형동으로 달린다.나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친구는 잠깐 선배를 만나고 나왔다.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친구가 오기에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하니 선배가 진료중이라 한참 시간을 낼 수도 없단다.  바로 차를 옮겨서 이번에는 한라병원으로 간다.여기는 대형병원이니 1층 로비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어디나 대형병원에 오는 사람들 표정은 비슷하다.  한 것도 없는데 배는 고프다.오후에 무얼 할까 하다가 다시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가기로 했다.거기에는 선택지가 많으니 가.. 공감수 0 댓글수 4 2025. 4. 2.
  • 제주 여행 넷째날 - 비밀의 숲 느지막히 일어나 '비밀의 숲'이라는 곳으로 향한다.이름은 그럴 듯한데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다.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그런데 들어가는 입구가 비포장도로이다.이런 데를 사람들이 찾아간다는 말이네.도대체 어떤 곳일까?  매표소인 옥색 미니자동차가 비밀의 숲을 상징한다고 그랬다.비가 철철 내리는데 비밀의 숲을 방문한 사람은 우리뿐인지 매표소에서 사람이 반색을 한다.안내판에 있는 지도를 보고 한 바퀴 돌면 된다고 한다.무슨 대단한 것이 있다고 이 비를 맞고 청승이래?혼자서 구시렁거려 본다.성격상 호텔방에서 종일 빈둥대는 건 체질에 맞지 않으니 나온건데 실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건 사실 제주에서 별로 없다.전에 방문했을 때 날씨 탓에 미술관, 박물관을 많이 다니기도 했고.   오늘은.. 공감수 4 댓글수 10 2025. 4. 1.
  • 제주 여행 셋째날 - 수월봉 지질트레일 기분좋게 맛난 점심을 먹고 나니 흐뭇하다.이제 어딘가를 걸으면서 소화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주변을 산책하는 동안 찾아본 결과 수월봉이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이번에는 수월봉으로 향한다.   수월봉은 오래 전 어머니 米壽 기념으로 언니네와 제주도 여행을 할 때 한번 와본 곳이다.수월봉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재를 캐러 왔다가 누이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 이겨 17일 동안 울었다고 한다.이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고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한다.  수월봉은 전망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정상에 서 있는 흰색 천문대가 인상적이고, 바다에는 시원스럽게 풍력발전기가 돌아갔었지.날이 좋으면 멀리.. 공감수 4 댓글수 12 2025. 3. 31.
  • 제주 여행 셋째날 - 제주를 먹다 이제 점심을 먹을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어제 호텔 방에서 열심히 찾은 곳으로 가자고 친구에게 제안을 했다.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다.가다 보니 가성비 좋은 뷔페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가격도 합리적이고 음식 맛도 무난하겠지.여기를 또 온다면 저기를 가 봐도 좋지 않을까.  우리가 가는 곳은 생각보다 저지리에서 꽤 머네.저지문화예술인마을 근처 맛집을 찾았는데 한참 간다.구불거리는 길을 계속 운전하는 친구에게 미안해서 내가 운전을 해도 된다고 했다.친구는 묵묵히 앞만 보고 운전을 한다.  우리가 찾던 음식점에 도착했다.동네 한 켠에 있는 작은 이태리 음식점이다.이름도 재미있게 '재미제주'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것 같은데 테이블이 다섯개였다.공간이 그리 넓지 않은데 테이블 간격이 넓은 것도 .. 공감수 3 댓글수 4 2025. 3. 29.
  • 제주 여행 셋째날 - 제주 현대미술관 오늘은 여유를 부려 본다.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금세라도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이군.바람은 역시나 세차다.  간단한 차림으로 로비에 내려가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향에 젖어 본다.브런치로 유명하다는 카페 분위기도 차분하니 좋다.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진 풍경을 즐기는 시간이다.    이제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향한다.차로 1시간 넘게 달려야 한다.전에 갔을 때 현대미술관, 김흥수미술관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게다가 근처 예술인들이 작업장으로 사용하는 집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었지.다들 개성이 있어서 공간도 독특했다.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미술관에 도착했다.오늘은 월요일.대부분의 국, 공립미술관은 월요일에 휴.. 공감수 3 댓글수 3 2025. 3. 28.
  • 제주 여행 둘째날 - 한라산둘레길 동백길에서 (3) 오후 1시 25분, 갈림길에 도착했다.여기에서 올라가면 윗세오름을 거쳐 백록담에 갈 수 있다.10여년 전 눈이 무릎 높이까지 쌓였을 때 여기가 그 무렵 개방된 코스라 하여 이 코스로 한라산 등산을 한 적이 있다.가다가 적설량이 많아 통제되기는 했지만 힘들게 러셀을 하면서도 즐겁게 걸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내려가면 된다.버스정류장까지 가서 택시를 부르기로 했다.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가는 길도 꽤 멀다.억새가 우거진 길도 기억이 나는군.노루가 멀뚱멀뚱 눈 쌓인 길을 헤치며 산을 오르는 우리를 바라보았었지. 돈내코 탐방안내소를 지나 도로로 내려섰다가 묘지가 이어진 길로 들어선다.혹시나 비를 피할 곳이 생겼나 하고 눈을 씻고 보아도 사람 한 명 보이지 않고 탐방 안내소도 조용해서 그저 얼른 우리 차가 있는 곳.. 공감수 3 댓글수 8 2025. 3. 27.
  • 제주 여행 둘째날 - 한라산둘레길 동백길에서 (2) 가다 보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이 이곳에 하치마키 도로를 만들던 흔적이 남아 있단다.착암기 구멍이 9개 확인된다고 한다.제주에는 특히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진지를 비롯해 일제와 관련된 흔적들이 참 많다.역사의 현장을 지나면서 우리가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새삼스레 생각하게 된다.  조금 더 가자 이번엔 4.3 주둔소가 나온다.여기는 우리끼리 싸운 흔적 아닌가.제주도는 이래저래 참 아픈 흔적이 많은 곳이구나.  계곡을 몇 번이나 건넜는지 모르겠다.계곡을 건너는데 좀 위험한 곳도 있었다.친구가 계곡을 건너다가 바위를 잘못 딛어 또 넘어졌다.동백길 입구에서 한번 넘어지고 난 후 너무 긴장을 하고 걸어서 힘들다고 하더니만 또 미끄러진 것이다.친구가 넘어질 때마다 내가 더 놀라.. 공감수 2 댓글수 4 2025. 3. 26.
  • 제주 여행 둘째날 - 한라산둘레길 동백길에서 (1) 아침 7시.6시쯤 잠이 깼지만 7시 알람소리에 맞추어 일어난다.먼저 창문을 열고 날씨부터 확인한다.제주도에 오면 매일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일이지.제주도 날씨는 워낙 변화무쌍하니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았는데 비는 안 오고 안개는 10m 앞도 안 보일 정도로 두껍게 끼었다.바로 앞도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별이 안 되는군.  비가 안 오니 계획대로 한라산둘레길을 걷기로 했다.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어젯밤과 같게 저녁에 비가 내린다고 되어 있다.일단 믿어 보자.여행 내내 날씨가 도와주면 본래 계획대로 걸을 수 있으련만 그렇지 않다면 절기상 4구간 동백길이 좋지 않을까 싶어 우선 11.3km 동백길을 걷기로 했다.컨디션과 날씨가 좋다면 5구간인 수악길을 이어 걸어도 되겠지.. 공감수 2 댓글수 4 2025. 3. 25.
  • 제주 여행 첫째날 - 제주로 가는 길 3월 초 황금 연휴가 이어진다.친구가 쉬는 날까지 합하면 무려 닷새.어디에서 봄맞이를 할까 고민하다가 급하게 제주도에 가기로 결정을 했다.급히 예약을 하려니 비행기 티켓이 비싸고 늦은 오후 좌석밖에 없다.하루는 그냥 허비하는 셈이네.  오후 4시 1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해 셀프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부치는데 배터리 관련 방송이 끊임없이 나온다.최근 비행기 사고가 잦아 예방 차원에서이겠지만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친구와 일찌감치 탑승장으로들어가 운동 삼아 통로를 몇 바퀴 돌기로 했다.김포공항도 저비용 항공사가 생긴 후 규모가 많이 커졌다.나라 크기나 인구에 비해 저비용 항공사가 많은데 덕분에 경쟁이 치열해져 제주뿐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 등을 싼 가격에 쉽게 오가게 되었지.  걷다가 비행기.. 공감수 3 댓글수 4 2025. 3. 24.
  • 영월을 다녀와서 9 - 산골 마을 둘러보기 K형!  오전 11시 40분, 어느 새 모운동에 도착했습니다.한낮인데도 모운동은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말 고요한 마을이군요.  아침에 본 모운동 마을호텔에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 봅니다.모운동 마을호텔은 호텔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숙박이 가능한가 했더니만 간단한 식사와 차만 가능하다고 합니다.EBS와 tvn 방송국이 이곳 모운동에 와서 촬영을 했다고 하네요.모운동 마을호텔 앞에 텔레비전에서 본 익숙한 얼굴들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그래서 모운동이 많이 알려졌나 봅니다.   모운동에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는 건 무리이다 싶어 일단 차에 오릅니다.차를 타고 구부러진 길을 천천히 내려가는 동안 음식점을 찾아야지요.부지런히 스마트폰 검색을 하니 '심심산골 건강밥상'이라는 곳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네요. .. 공감수 12 댓글수 14 2025. 1. 22.
  • 영월을 다녀와서 8 - 운탄고도1330 3길 (2) K형!   다시 길을 따라 걷습니다.응달에는 눈이 좀 쌓여 있군요.경사가 심하지 않은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급할 것도 없으니 쉬엄쉬엄 걸어갑니다.  또 안내문이 하나 보입니다.여기는 노천탄광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그러고 보니 검은색 절벽(?)이 보입니다.영월은 곳곳이 다 탄광이었군요.   검은색 절벽을 보니 학창시절 교실 난로에 불을 피우던 시커먼 조개탄 생각이 납니다.조개탄이 부족하면 근처 산에서 솔방울을 주워다 불쏘시개로 사용하곤 했지요.솔방울은 금세 타서 재가 되는데 조개탄은 화력이 좋아 열기가 오래 가지요.불땀이 좋은 조개탄을 실컷 때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집에서 난방 연료로 쓰던 연탄은 참 많은 사연을 만들어 내었지요.집집마다 연탄가스로 병원에 실려가던 사람들이.. 공감수 1 댓글수 4 2025. 1. 21.
  • 영월을 다녀와서 7 - 운탄고도1330 3길 (1) K형!  오전 7시쯤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챙깁니다.오늘 운탄고도1330 3길 일부 구간을 걷기로 했지요.어제 얻은 책자에 의하면 운탄고도1330 3길은 모운동에서 예미역까지 총 길이 19.83km로 5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와 있습니다.우리는 모운동에서 싸리재 삼거리까지 5km 정도 갔다가 되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늘 영월 날씨는 맑음, 영하 10도의 기온을 보이는데 다행히 바람이 잔잔합니다.중무장을 했지만 산바람이 거세면 체감온도가 많이 떨어지니 걱정이 되기는 하지요.살짝 춥다 느껴지지만 걷다 보면 몸에 열이 나겠지요.걷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모운동으로 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길입니다.겨울이라서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군요.산길이니 뱀처럼 구불구불 올라가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 공감수 4 댓글수 2 2025. 1. 20.
  • 영월을 다녀와서 6 - 하루를 마무리하며 K형!  저녁을 먹고 어쩌다가 별마로천문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영월에서 꽤 유명한 곳이지요.호텔에 일찍 들어가도 할 일이 없으니 친구는 별마로천문대 건물이라도 보고 오자고 합니다.어차피 별마로천문대는 별을 보는 곳이고, 별을 보려면 밤에 방문해야 하니 시간도 적당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다행히 오늘 날씨가 구름도 없어 별을 보기 좋겠군요.  별마로천문대 가는 길에 공사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문구를 도로변에서 언뜻 본 것 같기는 합니다.차를 타고 가면서 보았으니 제대로 보지는 못 했지요.새해부터 그런다고 본 것 같습니다.  지도에서 보았을 때는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데 거리가 꽤 멀더군요.정말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입니다.가로등도 없는 산길에 경사가 심하니 시속 30km 정도 가야 합니다.혹시나 마주오는 차.. 공감수 4 댓글수 0 2025. 1. 18.
  • 영월을 다녀와서 5 - 동강사진박물관 K형!  해가 설핏해지기는 했지만 저녁을 먹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입니다.그래서 박물관 도시인 영월에서 박물관을 한 군데 방문하기로 했습니다.저는 라디오스타박물관이나 동강사진박물관에 끌렸는데 친구의 의견을 물으니 종교미술박물관을 가자고 합니다.친구가 종교에 관심이 많고, 선돌에서 종교미술박물관이 가까우니 그곳에 가기로 합니다.  차는 좁은 길을 달립니다.아니 달릴 정도가 안 됩니다.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후진을 해서 밭 가장자리로 길을 비켜주어야 할 정도로 좁은 길이거든요.오른쪽으로 도랑이 있고요.산그늘 때문에 길도 어두운 느낌이 드는군요.물론 가로등도 없는 길이고요.친구는 무슨 박물관을 이런 곳에 만들어놓았느냐고 투덜거리면서 운전을 합니다.정말 산골입니다.  겨우 종교미술박물관 앞에 도착하니 문이 굳게 닫.. 공감수 4 댓글수 2 2025. 1. 17.
  • 영월을 다녀와서 4 - 장릉, 선돌 K형!  이번에는 단종의 묘인 장릉으로 차를 달립니다.장릉은 전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조선시대 다른 왕릉들과 달리 멀리 외따로 떨어져서 참 소박하다 생각을 했었지요.   조선 5대 문종의 아들로 태어난 단종은 세종 임금이 무척이나 아끼던 손자였다고 합니다.문종이 일찍 세상을 뜨는 바람에 12세에 왕위에 오르게 되지요.그러나 수양대군이 권력을 잡는 바람에 단종은 상왕으로 물러났다가 사육신의 단종 복위운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청령포로 유배를 오게 됩니다.이번에는 금성대군 등의 단종 복위운동이 발각되어 피바람이 불고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일이 벌어집니다.단종은 여름철 장마로 청령포가 잠길 우려가 있어서 관풍헌으로 옮겨 있다가 사약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아무도 단종의 시신을 거두지 않자 영월 호방이었던.. 공감수 4 댓글수 4 2025. 1. 16.
  • 영월을 다녀와서 3 - 영월관광센터 K형!  다시 배를 타고 나와서 영월관광센터로 향합니다.영월 여행 관련된 자료를 얻고 '운탄고도 1330'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영월은 인구소멸위기에 처한 소도시인데 영월관광센터에 엄청난 공을 들였군요.외곽에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얼마나 찾을까 싶으니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듣지는 않을까요?   영월관광센터 앞쪽에 '운탄고도 1330'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입니다.이곳에서 '운탄고도 1330' 1길이 시작되지요.운탄고도 1330은 총 길이 173.2km, 평균 고도 546m로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하여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의미있는 길이지요.최고 높이 1,330m의 정선 만항재를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고, 한때 지역과 대한민국의 부흥을.. 공감수 3 댓글수 4 2025. 1. 15.
  • 영월을 다녀와서 2 - 청령포 K형!  다시 청령포로 이동합니다.영월에 몇 번 와 봤어도 청령포는 안 가본 곳입니다.어린 단종 임금이 유배되었던 곳이라고만 알고 있지요.말만 들어도 슬프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계유정란으로 왕권을 잡은 수양대군이 단종 복위운동을 한 사육신을 몰살하고 단종을 노산군을 강등시켜 청령포로 유배를 보냅니다.청령포는 섬이 아니지만 험준한 바위로 둘러싸여 있어 섬과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청령포 유배 중 금성대군 등이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자 결국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게 되지요.그렇게 어린 단종 임금은 영월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계유정란 관련 이야기는 오래 전 신봉승의 7권짜리 대하소설 '한명회'라는 소설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소설이니 허구적인 면도 있겠지만 계유정란의 주동자 중..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1. 14.
  • 영월을 다녀와서 1 - 영월 도착 풍경 K형!  연말을 맞아 남도 패키지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급하게 여행 목적지를 바꿨습니다.도로 사정이 안 좋을 것 같아 멀지 않은 곳을 다녀오기로 했지요.급하게 떠올린 곳이 강원도 영월.산행을 위해 몇 번 다녀온 곳이기는 하지요.영월부터 삼척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을 따라 만들었다는 '운탄고도 1130'을 한번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친구의 차로 가기로 했습니다.지난 겨울 가장 추웠던 날 제 차로 설악산에 갔다가 기름이 줄줄 새는 것처럼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히터도 못 켜고 덜덜 떨면서 고생한 기억이 있거든요.  연말과 연초를 이어 쉬는 기업이 많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도로는 붐비지 않았습니다.양평 휴게소에 잠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바로 영월로 차를 달립니다.  오전 1..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1. 13.
  • 임실여행기 6 - 사선대 12시가 넘었다.아침부터 서둘러 국사봉도 다녀오고, 붕어섬 일주도 했더니 배가 고프다.그런데 근처에는 민물매운탕 전문점인 구암산장 외에는 음식점이 없다.친구와 의논을 한 후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선대에 들렀다 상경하기로 하고 사선대 가는 길에 점심 먹을 곳을 찾기로 했다.밀려 들어오는 차에 자리를 내어주고 우리는 사선대로 향한다.  가는 길에 둘러보아도 눈에 띄는 음식점이 없다.하기는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어르신들일텐데 밖에 나와서 식사를 할 일이 별로 없겠지.  한참 달렸다.그러다가 허름한 음식점을 발견했다.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니 차를 세운다.그러고 보니 근처에 음식점이 몇몇 보인다.   주변을 돌아보니 관촌역이라는 기차역이 있었네.그런데 驛舍로 들어가는 입구가 안 보인다.알고 .. 공감수 3 댓글수 4 2024. 12. 14.
  • 임실 여행기 5 - 옥정호 출렁다리, 붕어섬 붕어섬의 원래 이름은 '외앗날'이다.'외앗'은 자두의 옛말인 '오얏'이 '외앗'으로 발음되어 만들어진 전라도 방언이고 '날'은 산등성이를 가리키는 말이란다.2017년까지 붕어섬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2018년 임실군이 붕어섬을 매입하여 경관 조성을 하고 현재에 이른단다.  붕어섬과 연결된 출렁다리는 오전 10시에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국사봉 전망대 주차장에서 옥정호 주차장으로 차를 옮긴다.그런 다음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입장료 1000원 할인도 받고 기분좋게 출렁다리를 향한다.   총길이 420m라는 출렁다리는 가운데 주탑에 전망대가 있다.전망대에 올라서니 왼편으로 붕어섬을 향해 늘어선 것처럼 올망졸망 섬들이 붕어 꼬리에 이어질 듯 하면서 줄지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 공감수 5 댓글수 6 2024. 12. 13.
  • 임실 여행기 4 - 국사봉 물안개 난방이 안 되고 전기담요를 깔고 잠을 자야 해서 방 안 기온이 오락가락 했지만 그런 대로 아침을 맞았다.오전 7시도 안 되었는데 친구가 그만 일어나잔다.옥정호 물안개 보러 8시까지는 가야 한다면서.  세수를 하고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은 다음 숙소를 나선다.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으니 운전은 조심해야겠지만 물안개는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겠군.  국사봉 전망대 주차장을 내비에 입력하고 가는데 내비는 어제 온 길과 다른 길로 안내를 한다.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기에 운전하기 편한 길로 안내하는 것 같다고 하니 친구는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는 것 아니냐고 구시렁거린다.요즘 T맵이 제정신이 아니기는 하지.횡성호수 갈 때 내비 따라 가다가 양재동을 한 바퀴 도는 어이없는 일을 겪었으니 그런 말이 나올 만.. 공감수 4 댓글수 10 2024. 12. 12.
  • 임실 여행기 3 - 국사정 가는 길 다른 곳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고 저녁을 먹을 시간도 아니니 데크가 이어진 길을 따라 걷는다.옥정호수 위에 데크를 만들어 걷는 길을 조성했다더니 그곳인가 보다.그런데 가다 보니 출입을 금지시켰다.아직 미완성인 모양이네.하는 수 없이 발길을 계단이 있는 쪽으로 돌려본다.길이 있으면 일단 가 보는 거지. 올라가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 정자 비슷한 건물이 보인다.저기까지 한번 가 보는 건 어떨까?길이 이어져 있는지 확신할 수도 없으면서 나무 계단을 오른다.꽤 가파른 계단을 헉헉거리며 오르고 나니 산길이 나왔다.제대로 된 길인 걸. 누가 보낸 엽서인가떨어져 내 앞에 놓인 나뭇잎,어느 하늘 먼 나라의 소식누구라도 읽으라고 봉인도 하지 않았다누군가의 손길이 펼쳐놓은 한 뼘 면적 위에얼마나 깊은 사.. 공감수 1 댓글수 2 2024. 12. 11.
  • 임실여행기 2 - 요산공원 본래 계획에는 임실치즈테마파크에 들렀다가 국사봉과 오봉산을 아울러 타려고 했는데 도로 사정으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산행은 바로 포기했다.잠시 고민을 하다가 공원을 둘러보면 어떨까 해서 요산공원으로 차를 달린다.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요산공원까지는 거리도 꽤 되지만 길이 꼬불꼬불해서 속도가 나지 않는다.생각보다 임실에 산이 많구나.  드문드문 마을은 있는데 오가는 사람은 하나도 안 보인다.도로에 차량도 거의 없다.임실도 인구 소멸 위기지역이겠군.달리다 보니 은행나무가 도로 양 옆으로 줄서 있는 도로가 나왔다.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사잇길을 달리며 잠깐 차에서 내려 이 풍광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사진 한 장 찍는 것으로 만족한다. 누구나 혼자 가을로 간다누구나 혼자 조용히 물든다가을에는 혼자.. 공감수 1 댓글수 2 2024. 12. 10.
  • 임실 여행기 1 - 임실치즈테마파크 가을이 다 가기 전에 1박 2일 일정으로 임실에 다녀오기로 했다.친구가 노르웨이에서 올 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산 치즈가 입맛에 맞는다고 같은 걸 인터넷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한동안 치즈에 꽂힌(?) 친구가 취향에 맞는 치즈를 찾기에 그러면 그 김에 임실치즈테마파크에 가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사실 나는 치즈보다는 옥정호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어찌 되었든 그렇게 해서 임실로 차를 달린다.  늦게 출발하기도 했지만 평일임에도 도로가 붐빈다.공주 정안알밤휴게소에 잠깐 들러서 간식을 챙겨 먹은 다음 운전대를 친구에게 넘겼다.고속도로를 몇 번이나 갈아탔는지 모르겠다.내처 임실로 달렸다.  임실에는 한번도 가본 기억이 없다.순창 강천산이나 용궐산 갈 때 스쳐가기는 했..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2. 9.
  • 민둥산에서 (2) K형!  억새 구경을 하다가 잠시 눈이 환해졌습니다.개쑥부쟁이가 무리지어 피어 있었거든요.개쑥부쟁이는 화사한 보랏빛으로 억새 사이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억새를 보러 왔지만 선물처럼 보이는 다른 들꽃도 고맙지요.   설렁설렁 억새를 따라 춤을 추듯 걸어갑니다.코 끝에 스치는 바람이 기분을 한없이 들뜨게 만들어 줍니다.언뜻 보면 은빛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은 억새 평원이 이어집니다.아무 생각 없이 가을 풍경 속으로 푹 빠집니다.마냥 이 시간이 이어졌으면 좋겠군요. 산을 오르다 보면 억새는언제나 산을 향해 머리를 푼다 은빛 웃음으로 조아리는한 움큼 이별의 말씀,산 위로, 산 위로만 올려보내는 춤사위 풍경 한 폭 멈춰선 산허리 어디쯤,큰 고요가 서러워서저토록 머리 풀고 이별을 손 흔드는 것인가? 산굽이 돌아 바..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0.
  • 민둥산에서 (1) K형!  오랜만에 산에 가기로 했습니다.노르웨이 피오르 트레킹 다녀온 후 본격적인 산행은 처음입니다.바야흐로 가을이니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가을 하면 억새가 떠오르지요.한때 가을의 전령사 하면 코스모스나 국화를 떠올렸는데 언제부터인가 억새가 가을의 왕좌를 차지한 느낌입니다.억새로 유명한 산을 떠올리니 명성산이나 오서산, 아니면 멀리 영남알프스나 천관산도 있지만 가장 먼저 민둥산이  떠오르네요.민둥산은 보통명사가 고유명사가 된 경우이지요.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은 해발 1,119m로 그리 낮은 산은 아닙니다.그런데 정상 부근에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만 우거져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라지요.어찌 .. 공감수 5 댓글수 12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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