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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여행 셋째날 - 가미코지 우리가 둘째날 묵은 호텔.온천호텔인데 어제 묵은 곳과 달리 최근에 지은 곳이다.온천탕이 엄청나게 크게 시설이 좋았다.피곤해서 온천욕을 하지 말까 했는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한국 관광객이 오는 걸 감안해서 곰 모형에 태극기를 꽂아 놓았다.물론 우리말로 환영한다는 글도 보이고.나중에 보니 이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탄 버스가 떠날 때 흔들어주더라.손님에 대한 정성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여기도 이렇게 눈이 쌓여 있군.친구가 눈 동굴 입구에서 자세를 잡았다. 호텔 카페에서는 숙박객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다.어젯밤 온천욕을 끝내고 시원한 콜라 한 잔을 갖고 갔었지. 호텔 앞에서 바라본 풍경비는 그쳤지만 공기가 촉촉하다. 가미코지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여기도 해발고도가 750m라고 되어 있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13.
  • 오늘의 시 - 황사바람이 쓸 만하다 황사 바람이 쓸 만하다 - 내가 걷는 백두대간 109 이성부 철없는 봄눈 쌓여 산책길을 지워 버렸다대낮인데도 해는 흐지부지 떠서어디 아편 맞은 하늘처럼 온통 게슴츠레하다황사 데불고 온 성난 바람이나를 눈물콧물 흐르게 하고산골짜기 모두 가려 먼 데를 볼 수 없다동서남북 어디인지 가늠을 못하는데내 안에 잠자던 도발끼가 파르르 눈을 뜬다불확실성이야말로 나를 틔우는 첫번째 힘이다몇 해 전이던가이 등성이에서 꼭 이 무렵에야간행군하던 젊은이들이 많이 죽었다전쟁이 사라진 뒤 오십 년이 지났어도적 없는 전쟁은 여기까지 올라와 사람들을 쓰러뜨렸다억울하고 안타까운 일 산 위에서도 적지 ..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12.
  • 일본 여행 둘째날 - 다테야마 쿠로베협곡 ( 무로도 ~다테야마역 ) 친구가 참 열심히도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雪國에 도착했다.다행히 기온은 영상 5도라고 하고 눈은 안 온다.이슬비가 내린다고 투덜댈 수 없는 것이 눈이 오면 걸어서 구경하는 설벽을 통제한단다.위험하다는 말이겠지.그러면 하는 수 없이 버스를 탄 채로 지나가면서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여기저기 꽂혀 있는 장대는 눈이 쌓인 높이와 위치를 파악하는 용도라고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이제 옷이 젖기 시작한다. 16m에 달한다는 이 설벽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4월 15일 이 설벽이 열렸다고 해서 그런지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설벽이 16m에 이른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에 따라 매일 높이가 달라질 수 있으리라. 친구가 누워 있는 것 같지만 설.. 공감수 0 댓글수 2 2025. 5. 9.
  • 영화 '프라도 위대한 미술관' '프라도 위대한 미술관'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했다.우리나라에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 본 작품도 있지만 작년에 스페인 여행시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해 얼른 영화를 관람했다.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은 무려 200년이나 된 미술관인데다 그림을 8000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물론 우리는 시간 관계상 유명한 그림 몇 점만 보고 왔지만 세계적인 미술관임에는 틀림이 없다. 게다가 이번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제레미 아이언스가 맡아서 했다.아무래도 유명 배우의 목소리로 작품과 미술관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니 느낌이 다르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특히 고야의 작품에 집중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미술관 마당에 고야의 동상이 서 있던 것도 기억난다.스페인이 지금으로 치면 한때 프랑..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8.
  • 일본 여행 둘째날 - 다테야마 쿠로베협곡 ( 오오기자와에서 무로도까지) 아침에 일어나 날씨부터 살펴본다.역시나 비가 오는군.하는 수 없지.이 지역은 워낙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그러니 설벽도 만들어졌을테고. 아침을 먹고 호다카소 야마노 호텔을 출발한다.다테야마 쿠로베협곡으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로 2시간 가량 이동해야 한다. 가는 길에 보이는 초원.무슨 농작물인지 모르겠다.평화로운 시골 마을 풍경이다. 유채꽃이 핀 마을을 지난다.펄럭이는 잉어 깃발은 어린이날 남자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일본은 어린이날도 남아와 여아를 따로 기념한단다.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 마을 곳곳에 봄꽃이 화사하다. 다테야마역은 완전 시장통처럼 어수선하다.어떻게 줄을 서야 할지 모르겠네. 어찌어찌 케이블카에 탔다.직벽에 가까운 길을 케이블카로 오른다. 이번에는 전기버스를 타러 이동한다... 공감수 2 댓글수 2 2025. 5. 7.
  • 일본 여행 첫째날 - 다카야마 옛거리 일본 '다테야마 알펜루트'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침부터 우산을 들고 캐리어를 끌자니 쉽지 않다.여행하는 동안은 비를 만나지 않기는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바다를 매립해 지었다는 일본 나고야 공항생각보다 깨끗하다.2년 전 오제 트레킹을 위해 다녀온 나리타공항에 비해 깔끔하다고나 할까. 나고야 명물을 소개하는 설치물이 보인다. 휴게소에서 만난 풍경4월 하순인데도 산에 저렇게 눈이 희끗희끗 남아 있구나. 휴게소 전경호텔 근처에 편의점도 없다기에 여기에서 서둘러 캔맥주를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알콜맥주였다는... 우리나라 북촌 같다고나 할까.다카야마 옛거리가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다.이렇게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었구나.특히 서양 사람들이 참 많았다. 걷기 힘든 사람.. 공감수 1 댓글수 4 2025. 5. 6.
  • 오늘의 시 - 기와 불사 기와 불사 함순례 나의 기도가 저 높은지붕 위나 담장에 올려져고요히 피어오를 줄 알았더니산사 뒤란 샘가에서물받이로 쓰이고 있네.세상에나, 조랑조랑맑은 물소리에 씻기며계곡으로, 마을로, 낮게흘러가고 있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5.
  • 당진 골정지 사람들이 많다 싶었더니만 골정지 주변으로 벚꽃이 정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소문난 벚꽃 풍경 맛집이었네. 아담해서 골정지를 한 바퀴 도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사람들이 찾을 만한 이유가 충분한 곳이었네.작지만 봄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곳에서 당일치기 당진 여행을 마무리한다. 공감수 4 댓글수 10 2025. 5. 2.
  •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 더 현대) 미국으로 건너간 인상파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여의도 더 현대를 찾았다.사실 인상파 하면 프랑스만 생각했지 미국에까지 영향을 준 사실은 처음 알았다. 콩스탕 트루아용 '노르망디에서의 사과 수확'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 '욘강의 다리 (저녁)' 루이 외젠 부댕 '트루빌 항구, 항구 수리' 카미유 피사로 '루앙 라크루아 섬'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모습을 판화로 남겼다. 클로드 모네 '수련' 존 싱어 사전트 '물을 나르는 베네치아 여인 '보기 예쁜 풍경이나 사람이 아니라 삶의 현장을 그려서 그런지 오래 눈길이 머물던 작품이다. 알프레드 스티븐스 '어머니' 요제프 이스라엘스 ' 모래 언덕에서 ' 윌러드 르로이 매트캐프 '서곡' 조셉 H. 그린우드 '사과밭'사과밭이라는 제목이 아니면 저 꽃이 무슨 .. 공감수 2 댓글수 6 2025. 5. 1.
  • 당진 면천읍성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다는 은행나무이 나무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점심을 과하게 먹었으니 사실 아미산과 연결해서 운동 삼아 면천읍성을 걸으려던 계획이었는데 아직 복원이 다 되지 않았는지 걷는 길은 아주 짧다. 안샘아직도 물이 솟아나고 있다. 이런 대숲길도 있었네.잠시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는 길을 대나무숲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외친 걸 기념하는 비석 카페 안에 사람이 많아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면천 100년 우체국이 카페로 변신했다고 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군.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곳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300년 된 느릅나무아름다운 나무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유리창에 우리 모습이 .. 공감수 0 댓글수 2 2025. 4. 30.
  • 당진 아미미술관 전부터 가고 싶었던 당진 아미미술관으로 차를 달렸다.입구부터 화사한 꽃이 반겨 준다.폐교를 미술관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곳이라고 알려진 아미미술관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이어서 더 정감이 간다. 재미있는 작품이 우리를 맞아주는군. 다양한 봄꽃과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깃털을 이용해 몽실몽실 사랑스런 느낌을 전해 주는 작품이다.깃털이 나무에서 자라는 것 같은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작품을 보면 늘 작가들의 상상력에 놀라곤 한다. 분홍빛과 어울리는 남자였군요. 이곳 아미미술관 관장의 작품인 모양이다. 나도 두 손을 모아 소녀와 함께 나비를 날려 보냈다. 이런 설치미술 작품도 있고, 사진 작품도 있다.페교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교실마다 다른 작품을 전시해 분위기를 바꿔 준다. 이번에는 복도에 살아 있는 식.. 공감수 1 댓글수 2 2025. 4. 29.
  • 오늘의 시 - 고사리 꺾기 고사리 꺾기                          - 제주도 기행 5                                   나호열 맛은 없지만밥상에 오르지 않으면 왠지 서운한고사리 꺾으러 간다새벽 해 뜨기 전이라야찔레 덩굴 속이나 풀섶에 숨어 있는고놈이 보인다는데내 눈엔 그 풀이 그 풀 같다대궁을 잘라도 여덟 번 아홉 번순을 올린다는 오기가나에게는없다뽑히기를 평생 바랐으나수많은 군중 속에 하나에 불과한 것이행인가 불행인가문득 이 세상 모든 나무의 시조가바다에서 올라온 고사리라는 진화론의 한 구절이전생을 스치고 지나는 순간꼿꼿한 고사리들이 불쑥 돋아 올랐다소도 말도 먹지 않는다는 고사리나도 덤불 속에 몸을 숨겼다 공감수 0 댓글수 4 2025. 4. 28.
  • 서울둘레길 13, 14코스 ( 석수역 ~ 가양역) 안양천변은 이맘때가 가장 예쁘다.덥지 않아서 걷기에도 좋고.그래서 서울둘레길 시작을 여기에서 시작한다. 다들 가벼운 발걸음으로 잘 걷는다. 소래풀이라고 한다.눈썰미가 없었겠지만 안양천변에서 처음 보는 식물이다.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광명시.광명시 안양천변이 더 좋아 보이는 건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겠지. ㅋ 꽃도 인물도 분위기가 좋군요. 드디어 한강에 도착했다.멀리 한강 너머 하늘공원이 보인다. 여기까지 18km인데 처음 걸어 본다는 친구는 증명사진 찍느라 바쁘다. 총 4시간 30분 걸려 18.2km를 계속 걸었다.평지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날씨도 좋고, 일행도 좋아서 그런지 잘 마무리를 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26.
  • '돈'의 어원 *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며 천하를 돌고 돈다는데서 '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고대에 사용되었던 칼 모양의 화폐를 일컫는 '도화(刀貨)'에서 유래되어 '도'와 '돈'이 혼용되다가 세월이 흐르면서'돈'으로 고착되었다는 설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25.
  • 영화 '콘클라베' '콘클라베'라는 영화를 감상했다.'콘클라베'는 교황을 선출하는 투표를 뜻한다. '열쇠로 문을 잠근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투표는 과반수 이상의 표가 나올 때까지 계속 된다.영화를 보면서 투표가 거듭 될수록 어떻게 진행될까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콘클라베' 영화를 홍보하는 매체에서 스릴러라는 단어를 보고 고개를 갸웃 했다.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왜 그런 단어를 썼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교황 선출이라기에 아주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예상했는데 영화는 그 기대를 가볍게 배신(?)한다.권모술수에 협잡 등 보통의 정치에 있을 법한 것들이 난무한다.우리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판도로 흘러간다고나 할까.거기에 멋진 반전까지.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정말 잘 만든 영화구나 싶은 ..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24.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처음 접하는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손에 들었다.'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라는 특이한 제목을 가졌다.궁금증을 자아내기는 하네.여러 매체에서 떠오르는 작가라고 칭송하는데 어떤 작품일까?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책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그만큼 김기태의 소설에서는 아주 가까이 있는 주변 인물들이 등장인물이다.각박한 세상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싶었겠지.그가 어떤 세상을 바라보고 글을 쓰는지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알게 된다.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서는 한국에 살지만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다.우리가 쉽게 다른 나라의 인종 차별을 언급하는데 사실 우리나라만큼 인종 차별이 심한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80년대만 해도 길을 가다 외국인을 보면 나도 모르게..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23.
  • 서울숲의 봄 봄 소풍을 나온 사람들이 벚꽃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이 몹시 평화로워 보인다.멀리 가지 않아도 진한 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구먼. 분수도 시원스럽게 물을 뿜어내고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싶었더니 벚꽃 터널이었네.평일임에도 정말 인산인해라고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버드나무 연둣빛이 어찌나 곱던지... 명자나무도 활짝 꽃을 피웠네. 멀리 개나리로 유명한 응봉산이 보인다.응봉산을 바라보며 한강을 따라 걷는다. 중랑천변 수선화도 한창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22.
  • 오늘의 시- 기차는 좀더 느리게 달려야 한다 기차는 좀더 느리게 달려야 한다                                            곽재구 어릴 적엔강 건너 산비탈 마을기차가 지나갈 때손 흔들었지창밖으로 모자를 흔들던 이가바람에 모자를 놓쳤을 때보기 좋았지 어른이 되어 기차를 타면창밖으로 모자를 흔들고 싶었지강 건너 앵두꽃 핀 마을아이들이 손을 흔들면창밖으로 하얀 모자를 흔들다명주바람에 놓아주고 싶었지 모자를 열개쯤 준비해강마을의 아이가 손을 흔들 때하나씩 바람에 날리는 거야 KTX는 시속 삼백 킬로미터로 달리지손을 흔드는 아이도 없지 기차는 좀 느리게 달려야 해사람은 좀 느리게 살아야 해사람이 기차고기차가 사람이야미친 듯 허겁지겁 사는 거 부끄러워 시속 삼십 킬로미터면 강마을아이들과 손 흔들 수 있어시속 이십 킬로미터 구간에..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21.
  • 툴루즈 - 로트랙 ; 몽마르트의 별 '디방 자포네' 화가이자 판화가였던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작품을 남긴 사람으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아리스티드 브뤼앙, 자신의 카바라에서' '사진가 폴 세스코' 로트렉이 사창가에서 머물며 남긴 작품은 매춘부들의 일상이었다.보통의 여인들처럼 머리를 감고, 옷을 갈아입고,  목욕을 하고...사람을 대하는 그의 자세가 짐작이 된다. '에글랑틴 무용단'혼자만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맨 왼쪽의 여인이 가장 주목 받는 무용수라고 한다. '성난 소'성난 소가 쫓아오자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가는 사람을 실감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다.뒤에서 보는 사람은 실실 웃고 있네. '저택의 여인 혹은 종소리'뒤에 보이는 교회에서 종소리가 울리는 저녁 무렵이 배경인가? '제인 아브릴'   쥘 ..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18.
  • 영화 '브루탈리스트' 무려 상영시간 215분이나 되는 영화를 감상했다.영화 상영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었다.그만큼 영화가 몰입할 수 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말이겠지. 제목 '브루탈리스트'는 브루탈리즘에서 가져왔다고 한다.브루탈리즘은 프랑스어 '노출 콘크리트'에서 유래했는데 거칠고 투박한 느낌 때문에 영어로 '잔혹한'이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된단다.영화를 보고 나면 건축에서 노출 콘크리트 기법뿐 아니라 주인공 라즐로 브로디의 삶을 표현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영화는 20C 중반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시작된다.바닥까지 내려간 삶에서 우연히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사업가가 설계를 의뢰하는데 그 당시 흐름과 동떨어진 워낙 독특하고 개성있는 설계로 인해 결국.. 공감수 1 댓글수 2 2025. 4. 17.
  •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인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상의 과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책을 읽었다.텔레비전에 나와서 하는 김경일 교수의 강의를 몇 번 듣고는 책을 한번 보고 싶었다.이 책은 심리학 개론 수준의 책이라 그리 깊이가 있지는 않다.하지만 사람의 심리에 대하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심리학이 '과학'이라고 하는 말에 고개를 갸웃 하게 되는데 책을 읽다 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사람 심리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합리적이지 않다고 한다.나름 꽤나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나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나는 아니라고 주장할 수가 없다.  한때 심리학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었다.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16.
  •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지난 겨울 이곳을 방문했을 때 기억이 좋아서 봄이 되어 다시 찾았다.봄에는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생겨서. 전망대는 오늘도 굳게 문이 닫혀 있다.가을에 철새들이 많을 때는 문을 열어 놓으려나? 연둣빛이 참 곱다.뭐가 궁금해서 친구는 얼굴을 내밀었을까? 지난 가을에 달린 열매가 남아 있는 이 나무는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손톱만한 잎을 자세히 보니 산사나무구나. 잎이 빨간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이름표를 달고 있으면 좋으련만...하늘이 오랜만에 파라니 모든게 예쁘게 보인다. 몽당연필처럼 잘라놓은 목련나무에도 꽃은 피었고 재두루미 알을 표현해 놓은 조형물 안에서 사진 찍기 여기는 개나리가 한창이군. 정말 봄빛 난만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다.축축 늘어진 버들가지조차 멋스럽다. 철새들을 위해 낟알을 거.. 공감수 1 댓글수 7 2025. 4. 15.
  • 오늘의 시 - 참 좋은 말 참 좋은 말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한 잎의 혀로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육백 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한줄기의 슬픔으로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물방울 작지만 큰 그릇 채운다는 말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한 송이의 말로참, 좋은 말을 꽃 피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4. 14.
  • 아몬드꽃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를 승리로 이끈 데모폰이라는 장수가 있었다그는 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성에 잠시 머무는데, 그곳에서 필리스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하지만 고향 아테네에서 그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기에 데모폰은 마냥 그 성에 머물 수가 없었다.그는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길을 떠났다.필리스는 하루 종일 데모폰을 기다렸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절망에 빠져 그만 죽고 말았다.그러자 필리스가 쓰러진 자리엔 아몬드나무가 자라난다.뒤늦게 돌아온 데모폰은 눈물을 흘리며 아몬드나무에 입을 맞추었다.그러자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갑자기 팝콘 터지듯 꽃잎이 돋아났다고 전해진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11.
  •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내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우리나라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영화를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어서 연극도 보고 싶어졌다.얼리버드로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했다.1년에 한두 번 친구들과 연극을 보는데 예술의전당에서 연극을 보는 건 오랜만이다.  어른들로 인해 상처를 받은 네 자매.각자 개성있는 네 자매가 모여 살지만 그들은 서로 그래도 된다면서 위안이 되는 존재들이다.세상을 더 오래 산 어른들이 무안해질 정도로.  일찍 가정을 버린 아버지의 죽음으로 생긴 넷째 동생.오롯이 혼자가 된 동생을 받아들이며 바닷가 마을에서 네 자매가 살아가는 일상이 조곤조곤 펼쳐진다.  사실 아버지의 배다른 동생을 받아들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자신들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10.
  •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우리가 아프리카를 떠올리면 검은 대륙, 자원은 많은데 못 사는 대륙, 또는 텔레비전에서 구호 대상자로 여기는 공익방송 등이 생각난다.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힌 것인가 생각해 본다. '다채로운 아프리카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번째 방법'이라는 말과 '인간이 무엇이냐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책 표지에 씌어 있다.사실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대륙이고, 인류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도 아프리카에서 태동하지 않았는가. 오래 전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난다.아프리카에서 외교관을 한 저자가 보고 느낀 것을 쓴 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과 내용이 많은 부분에서 겹친다.그때도 책을 읽으면서 우리..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9.
  • 부천 원미산 진달래 처음 와 보는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원미산 진달래를 보기 위해 일행을 기다린다.환승역이어서인지 지하철역 규모가 꽤 크다.조형물도 눈에 띄네. 손에 손을 잡은 유치원생들도  꽃 구경을 하러 나왔다.귀엽네. 양귀자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무대가 바로 이 동네였지. 진달래뿐 아니라 매화도 함께 피어 있다. 유독 꽃잎 빛깔이 예뻐서 확대해서 한 컷!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다.지난 주말 진달라 축제를 할 때에는 생각보다 개화가 될 되었다고 한다.지금이 한창이네. 사람들을 피해 능선에 올라섰다. 계단길도 있네. 다리가 아프다는 친구는 속도가 좀 늦기는 한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낮은 해발 167m의 원미산 원미정에 올라 일행이 오는 모습을 내려다본다. 청매화 향이 코를 찌른다.자꾸 코를 벌름거리게 된다.. 공감수 0 댓글수 2 2025. 4. 8.
  • 제주 여행 마지막날 - 여행을 마치며 오늘 오전 서우봉과 동백동산을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했던 일정이 끝났다.두 군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시간 여유가 있어서 좋고.  이제 차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가 계속 함덕해수욕장 부근에서 놀았으니 오늘 점심도 함덕에서 먹자고 했다.제주공항 가는 길이니 시간도 얼추 맞지 않을까.  천천히 차를 움직인다.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고 도로변 마을이 한적해 좋다.드라이브 삼아 가다가 서서 마을 구경을 해도 좋으리라.  함덕해수욕장 부근 서우봉 입구의 생선구이집을 찾았다.음식이 깔끔하게 나온다.모듬구이에 고등어와 갈치, 돔이 나오고.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우리는 또 우리가 묵었던 호텔 1층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숙박객에게 주는 쿠폰이 있으면 음료를 .. 공감수 3 댓글수 4 2025. 4. 7.
  • 오늘의 시 - 꽃눈 꽃눈                       고영민 나는 꽃눈을 보러 나왔고꽃눈은 무얼 보러 나왔나 내 눈 속에 꽃꽃눈 속에 나 꽃이 피어나면나 피어날까나 피어나면 꽃도 피어날까 나는 꽃이 아니고 꽃도 내가 아니어서 나는 꽃눈을 보러 나오고어린 꽃눈도슬픈 나를 보았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7.
  • 제주 여행 마지막날 - 동백동산 다시 차에 오 른다.이번에는 선흘 곶자왈이라고도 하는 동백동산으로 향한다.내비를 보니 15분 걸린다고 나와 있다.바로 코 앞이었네.  오전 9시 5분, 동백동산 주차장에 도착했다.주차장에는 우리 차 외에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우리가 동백동산 입구로 들어서자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나와 반가운 표정으로 간단한 안내를 해 주신다.먼물깍까지 갔다가 한 바퀴 돌아서 나오라고 일러준다..거리가 5.1km라고 되어 있다.1시간 30분쯤 걸리지 않을까 싶다.   동백동산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동백나무가 많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동백나무 외에도 다양한 난대성 나무가 자라고 있단다.동백동산 먼물깍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이 되었고, 동백동산 전체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을 ..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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