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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솔뫼들 2025. 4. 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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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아프리카를 떠올리면 검은 대륙, 자원은 많은데 못 사는 대륙, 또는 텔레비전에서 구호 대상자로 여기는 공익방송 등이 생각난다.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힌 것인가 생각해 본다.
 
 '다채로운 아프리카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번째 방법'이라는 말과 '인간이 무엇이냐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책 표지에 씌어 있다.
사실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대륙이고, 인류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도 아프리카에서 태동하지 않았는가.
 
 오래 전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난다.
아프리카에서 외교관을 한 저자가 보고 느낀 것을 쓴 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과 내용이 많은 부분에서 겹친다.
그때도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아프리카에 대해 모르고 있는지 반성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시간이었다.
 
 물론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민족이 달라 끊임없이 다투는 것이 발목을 잡는 측면도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싸우도록 만든 것이 유럽 열강들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한심한지...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가 주동한 베를린 회의에서 그들 편의대로 그어버린 국경선이 결국 민족끼리 다투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걸 생각하면 답답할 뿐이다.
 
 또한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서서 나라를 잘 이끌어나간다 싶은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권력욕에 사로잡힌 지도자들이 장기집권으로 독재를 일삼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나라의 발전은커녕 퇴보를 하게 되고 민생은 뒷전이 되는 것이겠지.
그러니 쿠데타도 일어나게 되고 쉽게 내전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아프리카 대륙에 유독 그런 지도자가 많은 건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선진국들이 아프리카에 지원을 해 준다면서 과연 제대로 그들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인지, 우월적 사고로 무언가 툭 던져주듯 하는 건 아닌지도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백신도 아프리카에 더 비싼 값을 받고 판다는 걸 보고는 어이가 없었다
부패한 정부가 거기에 한 몫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에 대한 책을 더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