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콘클라베'
솔뫼들
2025. 4. 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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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콘클라베'는 교황을 선출하는 투표를 뜻한다.
'열쇠로 문을 잠근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투표는 과반수 이상의 표가 나올 때까지 계속 된다.
영화를 보면서 투표가 거듭 될수록 어떻게 진행될까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콘클라베' 영화를 홍보하는 매체에서 스릴러라는 단어를 보고 고개를 갸웃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왜 그런 단어를 썼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교황 선출이라기에 아주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예상했는데 영화는 그 기대를 가볍게 배신(?)한다.
권모술수에 협잡 등 보통의 정치에 있을 법한 것들이 난무한다.
우리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판도로 흘러간다고나 할까.
거기에 멋진 반전까지.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정말 잘 만든 영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오락성과 작품성 두 가지를 다 성공시키지 않았나 싶다.
종교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몇 년 전 '두 교황'이라는 연극을 보았다.
영화로 나온 것을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었는데 인간적인 교황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교황도 신이 아닌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에 더 마음이 갔다고나 할까.
지금의 프란체스코 교황 이야기인데 종교인이 아닌 사람들까지 어루만져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가까이 느껴졌다.
진정한 종교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전에 본 연극으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