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의 과학

'향의 과학'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 책을 손에 들었다.
'향이 정체부터 정서적, 약리적 효능까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런데 책장을 얼마 넘기지 않아 잘못된(?)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고등학생 시절 화학을 배우기는 했지만 대입용 공부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 책에 나오는 화학식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닌가.
문과 출신인 번역자도 번역하면서 애를 먹었다고 한다.
쉬운 일이 아니네.
어쩔 수 없지만 화학식이 나오면 글자만 보고 바로 넘긴다.
그렇게 향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만 알고서 말이다.
자연에서 향을 얻는 것은 한계가 있다.
향수 한 병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풀이나 꽃이 필요할 것인가.
결국 인간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을 인공적으로 합성하게 되었겠지.
책을 읽으면서 3대 향이라 칭하는 것을 장미, 재스민, 은방울꽃에서 얻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장미나 재스민은 그렇다고 쳐도 은방울꽃 향기라...
은방울꽃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은 아니다.
우윳빛깔의 꽃을 산에서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순하고 예뻐 보여서 마음을 빼앗기기는 했지만 키가 작아서 향기를 맡아볼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아니 은방울꽃이 향기를 이야기할 때 거론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런 은방울꽃이 향기에서 중요하다고 하니 다음 번에 은방울꽃을 만난다면 꼭 향기를 맡아 보리라.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향이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향 중에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이 다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향, 내 건강에 좋은 향을 찾아 즐기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