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후리지아의 집

솔뫼들 2025. 3. 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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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리지아의 집

                              이수영

 

그 집 앞을 지나다

후리지아 한 다발 사 들었다

환하게 속이 보이는

유리병에 물을 담고

줄기도 푸르게

싱싱하게 되길 바라며

봄을 다듬었다

 

식탁을 치장한  노랑

온 집안을 꽃내로 채우고

창밖도 노랑

세상은 그렇게 달라져

오랜만에 나는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