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햇살을 깔다
솔뫼들
2025. 3. 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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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깔다
강승립
빗줄기 한바탕 갈기고 간 뒤
개똥지빠귀 하나 옹송그려 떨고 있는데
작은 새의 시린 발바닥이 안쓰러웠나
하느님이 땅바닥에
살포시 따순 햇살을 깔아놓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