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은평둘레길 ( DMC역에서 서오릉 입구까지)
솔뫼들
2024. 9. 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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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이 일부 구간 겹친다.
평소 자주 걷는 은평둘레길 1코스를 걷는다.
DMC역부터 서오릉 입구까지 걷고 서오릉 근처 음식점에서 맛난 음식을 먹은 다음
가끔은 다시 봉산을 걸어서 넘어오고, 주로 버스를 이용해 돌아온다.

역시나 더운 날이지만 해외트레킹을 앞두고 몸도 풀 겸 걷기로 했다.
물론 가벼운 둘레길이고 거리도 짧지만 덥다고 집안에서 에어컨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맥문동이 보랏빛 꽃을 피운 길이다.

요즘 곳곳에서 거리를 밝혀주는 꽃이 바로 배롱나무꽃이다.

그늘이 많아서 그래도 걸을 만하다.
그늘과 상관없이 땀을 바가지로 쏟으며 걷기는 하지만.
도무지 눈을뜰 수가 없다.
순수건은 땀으로 젖어 쥐어짜야 할 정도가 되었고.

봉수대가 있어 봉산이라고 부르는 곳을 지난다.

북한산이 바로 앞에 보인다.


봉산 정상에 있는 정자에 앉아 쉬고 싶은데 선점한 사람이 있네.
다행히 오늘은 벌레는 별로 없다.
작년인가 대벌레가 봉산에 창궐해 걷기가 불편할 정도였는데...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고 편백나무숲과 무장애숲길을 조성하는 바람에 숲의 온도가 올라가서 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고 하니 인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어이 없는지 생각하게 된다.
편백나무가 살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 기껏 심은 편백나무는 죽어가고 숲은 헐벗고...
한심한 일이다.

서오릉 주변 음식 거리를 향해 가는데 무더위에 익어가는 사과가 보인다.
기분이 좋다.
붉게 익어가는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다.
오늘 이렇게 더워도 곧 풍요로운 계절이 다가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