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둘레길 트레킹 - 한강길, 성내천길

서울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만나 송파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송파둘레길은 강변을 따라 걷는 21km에 이르는 길이다.
오늘 한강길과 성내천길을 걸으면 10km 가까이 되니 반 정도 걷는 셈이겠지.
최고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오른 날이라는 건 저녁에 알았고.
열사병에 걸리지 않는다면 덥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겠지.
강변이니까 바람이 있어서 좀 낫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종합운동장이 공사중이라 한강으로 통하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아침부터 빙빙 돌아서 한강으로 접근한다.



쏟아지는 물을 보는 것만으로 시원하다.
역시 여름에는 물이야.


나무 기둥 위에 풀이 났다.
귀엽네.
하필 풀 씨앗은 거기 자리를 잡았을까?




오래 전 서울시민대학 한강 관련 강의에서 이곳을 답사했던 기억이 난다.
한강을 따라 오르내리며 자연과 역사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꽤 기억에 남았었지.
이곳에 어도가 있는 줄 그때 알았다.


이곳 기둥의 풀은 명아주인가?


종합운동장에서 헤맨 거리까지 더하면 오늘 10km 남짓 걷겠군.


성내천 건너편에 아산병원이 보인다.



삼복더위에 걷는데 증명사진은 한 장 남겨야겠지.
휴! 10시를 넘기자 벌써 뜨거운 지열이 느껴진다.
내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담쟁이덩굴이 온통 다리 상판을 덮었다.
시원하고 좋아 보인다.

서울둘레길과 겹치는 구간이다.
서너 번 걸었던 듯하다.







걷기 시작했으면서도 불볕더위 때문에 사실 언제 걷나 까마득했는데 걷다 보니 어느 새 개롱역 부근 마지막 지점에 도착했다.
이제 시원한 음식으로 고생한 몸을 식혀 주어야지.
보양식 민어를 찾았는데 음식점이 쉬는 날이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근처에서 물회를 먹었다.

음식점을 찾아가는 길에 능소화가 곱게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