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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안양시립합창단 제128회 정기 연주회

솔뫼들 2023. 5. 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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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종일 차를 운전하고 움직여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음악회에 가고 싶어 힘을 내었다.

한동안 음악회에 못 가서 가슴이 답답했다고나 할까.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이 심한지 지난 번에는 예약에 실패했다.

당일에 모든 좌석이 꽉 찬단다.

 

안양시립합창단 지휘자가 바뀐 후 분위기가 좀 달라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역시나 멋진 무대이다.

 

음악회 제목이 '사랑'이더니 '5개의 히브리 사랑 노래',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슈만의 '시인의 사랑' 전곡,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작품 '아가페 사랑',국현 작곡의  '사랑의 노래'가 이어졌다.

 

이번 연주회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안양 출신 시인인 김대규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지금 이대로, 그냥 그대로'.

달관한 것 같은 시어가 쉽게 기억에 남고 멜로디도 쉬워 따라 부르고 싶은 곡이다.

사실 얼마 전 시인이 작고했다는데 나는 안양토박이 그런 시인이 있는 줄 몰랐다.

등잔 밑이 어두웠네.

 

더 가까이도 말고

지금 이대로.

 

더 뜨겁게도 말고

지금 이대로.

 

더 깊이도 말고

지금 이대로.

 

넘치면 병이 되고

모자라면 죄가 되는

아,

사랑.

 

더 외롭지 않도록

그냥 그대로.

 

더 아프지 않도록

그냥 그대로.

 

 김대규 시  < 지금 이대로 그냥 그대로 >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