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티켓 투 파라다이스'
볼 일이 있어 외출을 했다가 중간에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았다.
집에 왔다갔다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 제목은 ' 티켓 투 파라다이스'
히야! 파라다이스로 가는 티켓이 있다면 모두들 줄을 서겠지?
제목을 보며 든 생각이다.
어찌 되었든 약간 코믹한 영화라 선뜻 선택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언젠가부터 지나치게 묵직한 영화는 좀 부담스럽다고나 할까.
서로 죽자 살자 할 만큼 사랑해 일찌감치 결혼한 두 사람, 조지아와 데이빗.
그러나 현실에서 문제가 부딪히자 이 둘은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 릴리가 로스쿨을 졸업하고 취업이 결정된 후 감사 여행을 가게 된 발리에서 그녀는 현지인과 사랑에 빠진다.
이후 현지인과 결혼을 하기로 하고 부모를 초청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서로 보기만 하면 싸우던 두 사람은 딸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에는 의기투합한다.
하지만 딸의 뜻을 꺾기는 쉽지 않다.
하는 수 없이 딸의 결혼식을 보면서 발리에 머무는 동안 그들은 발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그 동안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었던 조지아가 발리에서 다시 전 남편과 미래를 꿈꾸게 된다는 내용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또 하게 된다.
그만큼 발리의 빼어난 경치가 한 몫을 했나?
사실 내용은 뻔하다.
그저 영화를 보며 중간중간 키득거리게 되고, 발리의 멋진 풍광에 시선을 빼앗기고...
발리를 언제 다녀왔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적어도 영화 속 풍경이 내가 가본 곳은 아닌 것 같고.
영화를 보는 잠깐이지만 조지 클루니의 매력에 다시금 빠져본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