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솔뫼들
2022. 8. 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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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고 뮤지컬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예약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볼 내용은 아니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건 좋은 일이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다가 그친 날 압구정동으로 향했다.
공연장이 광림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압구정동에 가니 방향감각이 헷갈리네.
뮤지컬 제목은 '넥스트 투 노멀'
보르도웨 뮤지컬 사상 가장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목에 다음에는 그런 상처 없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실 크고 작은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느냐의 문제이겠지.
출연진들은 워낙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라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무대를 꽉 채울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다이애나 역 박칼린의 연기는 정말 압도적이다.
그리고 남편 댄 역의 남경주는 적절하게 무게를 잡아 극 전체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모두들 대단한 연기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가 있는 집안을 다루고 있지만 무턱대고 내용이 무겁지만은 않다.
그것 또한 이 뮤지컬의 장점 아닐까 싶다.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고 매일 울고 살지는 않을테니까 말이다.
인생을 잘 표현한 뮤지컬 한 편으로 무더운 주말이 시원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