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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솔뫼들 2022. 7. 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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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너선 프랜즌.

이 작가의 작품을 얼마 전에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구입한 작품이 바로 이 '자유'라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미국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분량이 방대하다.

현대 미국 가족의 자화상이라고나 할까.

해체 위기에 처한 가족의 모습이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유명한 농구 선수 출신의 패티가 주인공.

자신을 좋아하던 월터와 결혼해서 제시카와 조이, 남매를 낳고 살지만 마음의 공허함을 해소하지 못 하고 우울증에 빠진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던 팝 가수 리처드와 잠시 사랑에 빠지면서 방황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패티와 아들 조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이른 나이에 옆집 연상의 여인과 동거를 하게 되어 집을 나간 조이.

그로 인해 조이는 가족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다.

대학에 가면서 다른 세계를 알게 된 후 동거하던 여인 코니와 헤어지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고 스스로 택한 삶에 책임을 지게 된다.

 

 소설에는 자유분방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이다.

늘 그렇듯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그런 것이겠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문제가 많은 나라가 바로 미국 아닌가 싶다.

유대인과 관련된 민족 문제, 패티의 남편 월터가 하는 환경운동, 우울증 등 현대인의 정신문제, 물질만능주의 등등

많은 이야기가 표현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구나 싶어진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몇 번 등장하는데 부정적인 내용으로 등장하는 것 같아 작가가 아시아인에 대해 비하하는 태도를 갖고 있지 않나 염려하게 된다.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무의식중에 백인 우월주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등장하는 것 같아 언짢다.

이 작가의 책은 이제 그만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