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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아임 유어 맨'

솔뫼들 2021. 11. 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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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보았던 'HER'와 비슷한 영화를 보았다.

'HER'는 외로운 남자가 AI와 전화 통화를 하며 외로움을 이겨내다가 그 AI에게 마음을 빼앗긴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영화는 그것보다 조금 더 발전했다.

로봇 남자가 여성의 취향에 맞게 설계되어 만나고 헤어지는 걸 설정했다.

 

 고고학자 알마는 배우자를 대체할 로봇을 테스트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알마는 로봇 톰과 집안에서 함께 생활하면서도 마음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적응해 가는데...

 

 반면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 실험 참가자는 로봇과의 연애가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한다.

상대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니 가능한 일일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서툴거나 갈등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미래에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알고리즘이 더욱 발달되어 정말 상대방에 맞는 감정까지 설계된다면 로봇이 인간과 동등한 관계를 맺게 될까?

아니 혹자들은 미래에 인간이 혹여 로봇의 지배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한다.

인간이 만드는 기술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 속에서 알마는 로봇과 정이 들었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지만 그에게 상처만 주고 떠난 파트너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

" 난 당신을 위해 설계되었어요."

잠깐 이런 이런 연애 한번 해 볼까?

알마처럼 냉철한 사람이 못 되니

그러다가 로봇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