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라는 제목을 가진 꽤나 두꺼운 책을 손에 들었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우리는 휴식, 재충전 등 단순한 대답만 할 뿐 당연해 보여도 명확하게 그 질문에 답을 할 수는 없다.
잠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까?
저자는 인간이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적은 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말한다.
하루에 대략 8시간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현실에서 그 시간을 채워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또 직장인들은 일에 치어, 그리고 나이가 들면 불면증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그 시간을 채우지 못 한다.
그러면서 맑지 못한 정신으로 하루를 힘겹게 보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수면의 역할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수면의 역할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꼭 8시간을 채워 자야 하는 이유이다.
비렘수면은 단시 휴식뿐 아니라 기억을 고정시켜 준다.
우리가 보통 꿈을 꾼다고 하는 수면, 즉 렘수면은 우리의 창의성을 높여주고 연상이나 종합, 융합 등의 역할을 보여준다.
그래서 렘수면을 취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단다.
화학 주기율표를 완성한 러시아 화학자 멘델레예프가 현실에서 그렇게 맞지 않던 주기율표가 렘수면을 취하고 난 뒤 완벽하게 맞았다는 사실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폴 매카트니의 '예스터데이'와 '렛잇비' 역시 렘수면의 덕분이었다고 한다.
내가 미처 몰랐던 사실이다.
결국 하루 8시간 충분히 잘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많은 것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1. 수면 시간표를 지켜라.
2. 운동은 좋지만, 너무 늦게 하지는 말라.
3.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하라.
4. 잠자러 가기 전에는 알코올 함유 음료를 피하라.
5. 밤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
6. 가능하다면 잠을 못 이루게 하거나 설치게 하는 약을 피하라.
7. 오후 3시 이후에는 낮잠을 자지 말자.
8.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긴장을 풀어라.
9. 잠자러 가기 전에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라.
10. 침실을 어둡게 하고, 차갑게 하고, 침실에서 전자기기를 치워라.
11. 적절히 햇빛을 쬐어라.
12. 말똥말똥하다면 잠자리에 누워 있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