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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심리학

솔뫼들 2020. 7.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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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니 자꾸 공간이나 건축에 관한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인간의 행볻을 결정하는 공간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도 모르게 평소에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창문가나 구석 자리를 찾아 앉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무의식이 작용했다는 말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무의식에 각인된 대로 행동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한 건물에서 어떤 층에 있느냐에 따라서, 또는 어디를 볼 수 있는 장소에 앉느냐에 따라서 지위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수긍하게 된다.

가운데 자리 즉 상석이라고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자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가가게 된다.

사회에서도 슬그머니 그런 자리가 정해지는 것이다.

사소한 모임조차도 그러할진대 공공기관이나 권력, 체면을 중시하는 자리에서는 어떠하겠는가.

 

또 요즘 자주 언급되는 거리 두기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어느 정도의 거리두기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할까?

그 거리를 잘못 설정함으로써 관계가 삐걱거리고 심지어 단절되기까지 한다.

생각해볼 일이다.

 

 '개체공간'은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사람 사이의 관계와 거리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친밀거리     45cm

사적인 거리 1.2m

사회적 거리 3.7m

공적 거리    7.6m

 

 생각할 일이 있을 때 걷는 것도 좋단다.

최근 걷기 열풍이 부는 것도 이해할 일이다.

가만히 집안에 혼자 있는 것보다 머리를 식히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물론 운동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좋겠지.

 

우리는 어디에 있든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현재 있는 이 공간이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