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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천재의 가슴 아픈 이야기
솔뫼들
2020. 6. 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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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길다.
소설이 아니니 저자 자신이 스스로를 천재라 칭한 것 아닌가.
순간 궁금해졌다.
저자는 갑자기 부모를 잃었다.
물론 저자는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준비가 된 것은 아니었겠지.
게다가 아직 초등학생인 어린 동생을 맡아서 키우게 된 상황이라니...
내게 만약 이런 상황이 닥쳤다면 나는 과연 내게 맡겨진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과 저자는 거의 친구처럼 지내게 되기는 하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동생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잡지를 만들기까지 저자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이 책에 펼쳐진다.
저자는 지금 작가가 되었고 책을 만들고 있지만 모르기는 해도 동생과 살면서 겪은 일들이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 까 싶다.
시신을 의대에 기증하고 떠난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
한참 나이 차이 나는 동생을 키우는 생활,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주변 친구들과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때로는 눈물이 나고 때로는 가슴이 찡하다.
'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싯구절이 생각난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어디 있으랴.
그러면서 성숙하고 인생을 알아가는 것이겠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알게 되지 않을까 싶던 일들이 나이가 들어도 막막하게 느껴질 때 나는 언제 어른(?)이 될까 가끔 생각한다.
나는 영원히 흔들리고 비틀거리다가 삶을 끝내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