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 아름다운 비행'
솔뫼들
2020. 3.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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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작)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예상 못 하고 선유도에 갔다가 한강 바람에 쫓겨 서둘러 귀가했습니다.
결국 영화관 가는건 꺼려져서 집에서 유료 영화 시청을 했지요.
실화라고 하는데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비행'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1996년에 처음 작품이 나왔고 이번에 다른 감독이 만든 모양이더군요.
아직 개봉 전이라고 하는데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쇠기러기 숫자를 늘리려고 인공적으로 부화시킨 기러기를 훈련시켜 북극점까지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기러기는 처음 알에서 나왔을 때 본 상대를 엄마로 안다더군요.
부득이하게 그런 시도를 하는 아버지에게 맡겨져 본의아니게 기러기들의 부모가 된 소년이 기러기들에게 애착을 느껴 겪는 이야기이지요.
이런저런 절차 때문에 기러기가 갇히거나 제대로 못 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소년이 경비행기를 타고 기러기들을 데리고 북극에서부터 북해를 건너고 프랑스까지 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기름이 바닥나고, 먹을 것이 떨어지고, 난기류를 만나고...
온갖 고생을 하지만 소년은 무사히 기러기들을 데리고 귀환하지요.
한번 간 길은 정확하게 기억하는 기러기들에게 계절이 바뀌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일을 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자연이 보존되고 세상이 세상다워지는 것이겠지요.
작은 일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