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들 2020. 1.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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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7년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청령포로 유폐되었다.

그 해 9월 순흥에 위리안치됐던 금성대군이 순흥부사 이보흠 등과 함께 단종 복위  운동을 꾀하다가 발각되었다.

금성대군은 사약을 받아 賜死되었고 이보흠은 참살당했다.

게다가 순흥 안씨들이 학살 수준의 멸문지화를 당했다.

그들 중에는 금성대군과 뜻을 같이 한 이도 있었겠지만 단지 수발을 들거나 같은 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한 이들이 더 많았다.

이를 정축년의 변고라 하여 '정축지변'이라 일컫는다.

순흥 안씨들의 죄없는 피가 순흥부를 휘감아 흐르는 죽계천을 血川으로 만들며 십여 리를 더 흘러가 지금의 영주시 안정면 동촌리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지금도 그곳을 '피끝마을'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