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철길

솔뫼들 2020. 1. 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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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

                   안도현


혼자 가는 길보다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