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11월

솔뫼들 2019. 11. 1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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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짦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