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2019년 초청음악회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솔뫼들
2019. 6. 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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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청중이다 보니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좋다.
군더더기 없이 젊은 지휘자 김광현이 나서서 해설해 주는 음악회가 동네에서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했다.
곡도 친근한 것이라 더 편안한 마음으로 찾은 음악회이다.
음악을 들으며 상상을 해 보라는 지휘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음악을 듣는 동안 눈을 감으면 저절로 그림이 그려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그와 라벨, 차이코프스키를 음악을 통해 만났다.
첼리스트 임희영의 연주는 청중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앵콜곡에서 임희영이 들려준 연주는 가히 환상적이었다고나 할까.
평소 첼로 연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들어서 그랬는지 더욱 나를 기분좋게 만들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연주 중에는 하프의 연주가 돋보였다.
가끔씩 하프소리만 들리는 순간은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었다.
그 영롱하고도 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느 덧 음악회가 끝나 있었다.
일부러 음악회를 찾기는 쉽지 않은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열리는 음악회가 있어서 고마운 마음으로 쉽게 발걸음을 하게 된다.
참 편안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