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신춘

솔뫼들 2019. 1.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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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춘

                   이문구


1월의 딴 이름은

신춘(新春)이야.

소한 추위 대한 추위

다 들어 있는

엄동설한

겨울도 한복판이지만

땅바닥의

작은 질경이 씨 하나

더 작은 채송화 씨 하나도

얼어 죽지 않았잖아.

새봄이 눈보라 속에

숨어 오기 때문이고

그래서 신춘이라

부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