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겨울 산

솔뫼들 2019. 1.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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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산

                                안상학


     내가 겨울 산을 좋아하는 까닭은

     숨은 이야기가 있어서다.

     낙엽으로 흙으로 돌아가

     먼저 흙이 된 꽃과 다시 만나

     추억을 이야기하는 겨울 산

     내가 겨울 산을 사랑하는 까닭은

     낙엽이 꽃이 되고 꽃이

     낙엽이 되는 꿈을 꾸는

     따뜻한 어둠이 있어서다. 겨우내

     눈물 언 별들이 함께 봄을 기다려주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