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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속의 인문학 - 영국식 홍차의 르네상스

솔뫼들 2019. 1. 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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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차 속의 인문학'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평소 홍차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는 않다.

한때 아이스티로 유행했던 레몬티가 생각난다.

그리고 얼만 전 동창에게서 선물 받은 아이스티가 떠올라 여름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물론 지금 아이스티를 마신다고 잘못될 것은 없겠지만.


 '홍차' 하면 영국이 떠오르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실론섬 즉 스리랑카, 인도, 보스턴 티사건 등등.

가끔 일본에서 생산된 로얄 밀크티를 마시기는 하지만 내가 실제로 아는 홍차 회사는 아쉽게도 립톤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홍차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아주 가끔 커피숍에서 홍차를 마시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이 들었다는 생각에 신경이 쓰였다.

불면증으로 고생할까 봐 지레 걱정을 하게 된다고나 할까.

그런데 같은 양의 음료를 마실 경우 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커피가 훨씬 카페인이 많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홍차에는 커피에 없는 여러 가지 몸에 좋은 성분도 많이 있고.

이제부터는 커피보다 홍차를 더 자주 마시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쩌다 마시는 홍차 '얼 그레이'.

얼 그레이가 사람 이름이었다고 한다.

새롭게 안 사실이다.

그리고 대학 시절 자주 찾던 종로의 카페 이름이 '커티 삭'이었는데 그 배가 차에 관련이 있단다.

이 배가 차를 나르는데 큰 역할을 하지는 못 했지만 전설까지 있는 걸 보면 사람들 뇌리 속에 깊이 각인이 되어 있다는 것이겠지.

문득 아직도 그 이름을 가진 카페가 종로에 있나 궁금해진다.

있다면 그 카페에서는 당연히 홍차를 마셔야겠지.


우연히 손에 든 책이지만 가벼우면서도 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나는 홍차보다 녹차를 좋아하니 우리나라에서 나는 좋은 차를 사서 한겨울 사색에 잠기며 마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