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유정문학촌, 실레이야기길, 옛 김유정역

솔뫼들 2018. 11.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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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김유정면에 있는 김유정역.

요절한 작가 김유정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김유정을 이용(?)해 지역 문화 사업을 제대로 하는 느낌이 든다.

전철역 이름도 김유정역이다.

그런 분위기에 맞추어 전철역도 기와을 얹은 한옥으로 지어져 있다.




김유정문학촌을 만들어 놓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여기는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단풍 색깔이 참 맑다.


실레이야기길 군데군데 김유정의 작품 속 한 구절씩 적어 놓았다.

'실레'는 마을이 시루처럼 생긴데서 유래한 이름이란다.

이곳 강원도에서는 시루를 '실레'라고 하는 모양이다.




잣나무잎이 깔린 고즈넉한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여기는 참나뭇과 잎이 섞여 있네.

전형적인 늦가을 느낌이 물씬 난다.








생강나무잎도 노랗게 물이 들었다.

강원도와 경북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라고도 한단다.

그래서 김유정 작품 속 '동백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 노란 꽃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실레이야기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0월임에도 손이 시릴 만큼 날씨가 추워서 덕지덕지 껴 입었더니만 보기에는 답답하네.






얼굴을 동그란 곳에 대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푸훗

영화 '사랑과 영혼'에 나오는 장면을 패러디 했구만.


김유정문학촌 골목





김유정역 옆으로 레일 바이크를 타는 곳이 있다.

웬 자동차가 그리 많은가 했더니만 레일 바이크를 타기 위해 몰린 사람들이었군.

날씨 탓인지 짚라인에 매달린 사람은 드물고 레일 바이크에는 줄을 섰다.

레일바이크를 타기에도 만만치 않은 날씨인데...









예전 김유정역, 분위기를 재현해 놓았다.

여기에서 드라마를 찍었나?




폐열차에 유정 북카페가 있다기에 들어가 보았다.

유정 북카페는 테이블을 가운데 둔 채 열차 의자를 그대로 배치해 마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선반에는 시집을 여러 권 꽂아 놓아 책꽂이로 사용하고 있고.




사람 얼굴의 5배 이상 되는 주전자를 만들어 난로 위에 얹어 놓고 옛날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전자가 찌그러지고 낡았으면 더 실감이 났을텐데 아쉽다.

난로에 만들어놓은 불길이 진짜 같아 보이는군.



옛날 김유정역 역장 이름은 '나신남'

만날 그렇게 신이 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