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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솔뫼들 2018. 10. 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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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독일에서 아주 유명한 숲해설가라고 하던가.

전에 저자의 '나무 수업'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같은 나무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서로 도와준다는 사실을 들으면서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어쩌면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생물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하면서.


 이 책은 나무뿐 아니라 동물에게까지 시야를 넓혔다.

우리가 단순히 해충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편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물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치열한 현장을 확인하게 된다.


인간은 절대로 만물의 영장이 아니다.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가.

이런 책을 읽다 보면 드는 생각이다.


 나무들이 삶의 터전을 기후나 토양에 따라 넓혀 나가는 것, 물고기들이 자손을 위해 식물이나 동물의 영향을 받는 것 등등 모두 신기할 따름이다.

멸종되었다고 생각했던 동물들이 자연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인간에 의해 피해를 당한 생물들에게 인간이 도리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어쩌면 그게 자연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의 개념,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자연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과연 자연에 속하는가?

이런 방면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생각할게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