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플립'
솔뫼들
2017. 8.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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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두근두근 첫사랑'이라는 소설을 영화화한 미국 영화 '플립'이 미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본 소감은 무더위를 날려보낼 만큼 상큼하다는 것.
앞집으로 이사온 브라이스에게 첫눈에 반한 7살 줄리.
학교에서도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무한한 관심을 보이는데 정작 브라이스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 하고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그러다가 줄리가 갖다 준 달걀을 브라이스가 몰래 버린 것이 발각되어 줄리는 마음이 변한다.
그제서야 자신이 줄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줄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브라이스는 줄리가 좋아했으니 잘려버린 플라타나스를 줄리의 집 뜰에 심는다.
물론 그것으로 두 사람은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잔잔하면서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같은 상황을 두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처리한 것도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는데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들고.
처음에 똘망똘망하면서도 당돌해 보이는 줄리의 눈빛이 인상적이다.
줄리가 브라이스의 눈빛에 반했다고 하지만 정작 관객의 눈길을 끄는 것은 줄리의 눈빛이었다고나 할까.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과 감독의 영리한 연출이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 같다.
게다가 실제 해보지는 않았어도 한번쯤 꿈꾸었을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이 성인 관객을 불러들이는데 성공한 것이겠지.
밝고 긍정적인 영화 한편으로 며칠 기분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