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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솔뫼들
2017. 5. 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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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의 살인자.'
바로 도리언 그레이를 일컫는 말이다.
책을 읽고 나니 소름이 끼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에게 있는 이중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릴 적에 읽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이야기와도 오버랩되고.
얼굴을 보면 세상에 누구보다 아름답고 선량해 보이는 사람.
그것이 도리어 도리언 그레이를 나쁜 생각으로 빠져들게 한다.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 없이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는 사람.
그 거짓이 더 큰 거짓을 낳고 결국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아름답고 완벽한 자신의 초상화를 보면서 자신은 그렇게 늙지 않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갖기 소망했던 도리언 그레이.
그래서 대신 초상화가 늙고 추해지고 자신은 죄악의 길로 빠져든다.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다.
현대에 와서 사람들은 더욱 허황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는가.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주름을 제거하고 타고난 모습을 전혀 다르게 수술하는 등등.
과연 그것이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달라지게 만든다고 믿는 것일까?
마음 속의 허물을 살피기보다 겉모습에 열중하는 많은 현대인을 생각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물론 과학과 의학의 발달도 거기 한 몫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