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솔뫼들 2017. 2. 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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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괜찮은 영화이니 한번 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그러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루에 영화 두 편을 보는 강수를 두었고.

이 영화는 인상파 화가로 알려진 폴 세잔과 그의 친구이자 작가인 에밀 졸라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려을 적부터 단짝이었던 두 사람은 화가와 작가로 다른 길을 간다.

폴은 젊은 시절 부모의 경제적 도움으로 버티다가 그것이 끊기자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반면 가난했던 에밀은 책이 잘 팔려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되었고.

그렇게 상반된 길을 가면서도 둘은 잊지 않을 정도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데 폴의 '파괴적 이기주의'에 서로 독설을 주고 받기도 한다.

결국 에밀이 쓴 소설이 폴을 주인공으로 했고 작품 속에서 폴은 성격이 이상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인물로 그려지면서 갈등이 생긴다.

절친이면서도 애증 관계를 이어가는 두 사람을 보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본래 친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 아닌가.

게다가 예술가라는 사람들은 어딘가 독특하고 괴팍한 면이 있지 않은가.

 

 영화를 보고 예술가를 떠나 친구관계 더 나아가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라는 걸 수없이 느낀다.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만 배려하다 보면 내가 속앓이를 하게 되기도 하고...

늘 정답은 없다.

어느 선에서 자신과 타협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