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 봉황산 대협곡
봉황산 입구 주차장
새로 장만하신 퀘추아 스틱을 살펴보시는 김사장님.
중국 브랜드인 듯 싶은 '퀘추아'라는 상표의 옷을 운전기사도 입었다.
오가다 보면 그 상표의 배낭도 눈에 많이 띄고.
산행 인구가 많지 않으니 우리나라처럼 브랜드가 난립하지는 않겠지.
근처에서 생산되는 산물의 알뜰시장이라도 열리는지 주차장 한 켠에 배추와 파 등이 널려 있다.
봉황산은 국립공원인데 그 넓은 산에 두 코스만 최근 개방을 했단다.
한 코스가 오전에 가는 대협곡 코스이고, 한 코스는 오후에 갈 공중화원 코스이고.
지나치게 인공적인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대협곡이라는 말답게 물은 많다.
폭포가 내려오는 중간중간 손을 댄 흔적이 보인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9월 28일에 눈이 왔단다.
잔설이 간혹 보인다.
두 물줄기가 하나로 합해지는 흑룡폭포이다.
거의 모든 등산로가 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돌계단이 아니고 나무 계단이라 얼마나 고마운지...
정말 중국인들은 붉은색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전망대인가?
올라가보니 아래쪽에 있던 전망대가 망가져서 그 위에 다시 전망대를 만들고 있었다.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설명이 씌어 있다.
넘어간 나무가 많다.
상점도 철수했다.
입구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모두 어디를 갔나 오직 우리 일행뿐이다.
잠깐 쉬어가기로 한다.
홍차, 커피. 홍삼차 등등 원하는 대로 드시지요.
이용료가 비싸기는 하지만 무려 1km가 넘는다는 미끄럼틀.
여기도 철수해서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야 한다.
장가계 갔을 때 엉덩이에 깔개 하나 대고 장갑을 끼고 주루룩 속도 조절하면서 미끄러져 내려간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니 거기도 대협곡이었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양 포즈를 취해 보았다.
5천만년 전 생성되었다는 바위 어쩔고 저쩌고~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유난히 중국인들은 재화에 대한 관심이 많지.
산에도 여기저기 동전을 형상화해 놓았다.
5개의 폭포가 이어진다고 오폭이라는데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다.
인공적인 구조물이기는 하지만 물길을 피해 만들어놓은 여기가 더 인상적이다.
대협곡을 한 바퀴 돌아내려오는데 6km쯤 된다.
3시간 걸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