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달리 할 말이 없네

솔뫼들 2016. 6. 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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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 할 말이 없네

                               허행

 

달리 할 말이 없네

방 안으로 들어온 별에게

잠시나마

내 그림자를 만들게 할 뿐

 

달리 할 말이 없네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다가

문턱을 넘어

그 그늘 아래 주저앉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