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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
솔뫼들
2016. 6. 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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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교수가 쓴 책을 오랜만에 손에 들었다.
'생각을 잊은 인생에게'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조금은 뜨끔해진다.
꼭 하루하루 생각 없이 사는 내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져서.
고전에서 길어올린 주옥 같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따뜻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내용들이다.
중국 고전이나 우리 선조들이 남긴 글 중에서 생각할 만한 것들을 골라
현실과 연결시켜 쓴 글들이다.
저자의 매끄러운 글솜씨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선이 함께 느껴진다.
그래, 고전을 통해 현실과 자신을 돌아보라는 메시지이겠지.
그리고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으라는.
간혹 제자들에게 전하는 내용을 보면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답답하기도 하다.
눈 앞의 것에 급급하게 살아가고 많은 것을 세상과 다른 사람 탓을 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코 앞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으리라.
누구는 세상과 격리된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먼 시선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살 만한 곳 아닐까.
그렇게 믿으면서 오늘 내 모습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