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김현정 개인전
솔뫼들
2016. 5.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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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앞이 시끌벅적하다.
그림 홍보도 물건을 파는 것처럼 호객행위를 하며 이렇게 요란스럽게 하는데가 있군.
궁금해서 들어가 보니 전에 본 적이 있는 작가의 작품이다.
한복을 입고 운동경기 심판을 보는 작품이었지.
굉장히 독특한 작가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작가는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는데 한지에 그린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동양화와는 매우 다른 느낌을 주는 그림을 그린다.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하여 현실적인 어떤 모습과 접목을 하는데 한복을 입은 젊은 여자가 하는 것이기에 다소 도발적인 느낌을 준다.
그것이 바로 이 작가의 특징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주변의 어떤 소품, 어떤 배경이든 한복을 입은 그녀에게는 거칠 것이 없다.
한복에 하이힐을 신고
높이 올라가기도 하고, 씩씩하게 올라타기도 하고, 때로는 솔직하게 먹어대기도 하고...
그런 면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을까?
젊은 나이임에도 외국에서 전시를 했었다고 한다.
때로는 발칙해 보이지만 참신함을 더한 한국화라는 측면에서 눈길을 끌어서 이 작가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궁금해지기는 한다.
작가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더니만 전시회도 바로 사업처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긴 세상이 변했으니 예술도 변해야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확실히 사람들에게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전시는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재미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시회 공간에서 어디에 혹시 작가가 있나 둘러보다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