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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

솔뫼들 2016. 4. 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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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신의 소설을 찾아 읽는다.

'소소한 풍경'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

'소소'라는 허구의 지명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바람결 같은 이야기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소소한 일상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일까.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허망했다.

그런 사랑도 있구나.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랑 말이다.

이걸 무어라 말해햐 하나?

작가는 이런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일까?

책을 손에서 놓고 멍 하니 있게 되었다.

'소소'라는 소도시에서 소소한 풍경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사랑을 하는 사람.

손가락 사이로 사람도 그리고 사랑도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소소는 그런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