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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학관이 은평구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재미있는 이름이다.
은평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해서 이 문학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 우리가 갔을 때 아이를 대동한 한 가족만 나중에 들어왔음 - 문학의 저변이 확대되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다 싶다.
셋이서 문학관에서는 괴짜, 기인으로 불리던 세 분 시인의 시와 작품세계를 보여주는데 아직 생존해 있는 이외수 시인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갈릴 것 같다.
아직 생존해 있으니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렵지 않을까?
삶이 소풍이라고 했던 천상병 시인은 그야말로 천진무구한 분 아니었던가.
이런 분이 동베를린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참담하고 엄혹한 시절이었지만.
가끔 그의 시를 읽으면 내 마음의 때도 잠시나마 벗겨지는 느낌이 든다.
일필휘지 글씨와 특유의 달마도 그림으로도 알려졌던 중광 스님.
聖과 俗을 넘나든 전방위 예술가라고 표현하던가.
걸레스님이라는 별명은 80년대 초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 참석해 그 유명한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이후부터 붙었다고 한다.
그렇게 자유롭게 살다가 바람처럼 가신 분 아니던가.
중광 스님 묘비명이 '괜히 왔다 간다. '란다.
헉! 그 깨달음의 경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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